호케쿄지는 니치렌종의 불교사원입니다. 1260년에 작은 가족 사원으로써 창건된 호케쿄지는 현재 니치렌종을 대표하는 사원 중 하나입니다. 니치렌(1222-1282)은 석가모니 설법의 정수를 모은 법화경을 가르치는 불교의 승려였습니다. 1260년에 가마쿠라 막부의 박해를 피해 시모사(현 이치카와시)로 건너와 문하의 토키 조닌(1216-1299)밑에서 머물렀습니다. 토키는 가마쿠라시대(1185–1333)에 그의 영지에서 최초의 절을 지었습니다. 이 절은 다수의 국보와 중요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니치렌은 '법화경의 묘법에 귀의함'을 뜻하는 '나무묘법연화경'을 염불하면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호케쿄지의 이름 또한 경전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문자 그대로 '법화경 사원'입니다. 니치렌의 설법은 니치렌종의 뿌리가 되었으며, 열도 전역에 퍼져 일본 불교의 주요 종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호케쿄지의 경내에는 1678년에 지어지기 시작한, 조사당(개산조사를 모신 불당)이 있습니다. 조사당은 1325년에 작은 구조로 지어졌었는데, 그 후 수차례 재건되었습니다. 불교 사원으로서는 흔하지 않은 우아한 쌍둥이 지붕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이중 지붕 구조는 15세기 오카야마현에 지어진 기비쓰 신사본전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비쓰 신사는 호케쿄지를 제외하면 현존하는 유일한 히요쿠이리모야즈쿠리(비익 팔작지붕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조사당의 내부에서 발견된 목찰에는 1601년(케이쵸 6년)의 수리하는 모습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조사당 안에는 금박으로 장식된 커다란 재단 위에 니치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격자 무늬의 주홍색 천장은 도라지 그림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외벽의 대부분을 개방하여 대인원을 수용하도록 하거나, 많은 승려들이 모이는 성스러운 날을 위해 칸막이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조사당의 내관과 외관은 1997년에 완료된 장기 복원 프로젝트로 복구되었으며, 그때 내진을 위해 콘크리트 기초 위에 설치되었습니다.
조사당 바로 뒤에는 법화당이 있습니다. 법화당은 도키조닌이 처음 지은 당으로 본존을 모셔두었습니다. 법화당의 앞에는 시소쿠몬이 있는데, 이 문은 나무 기둥으로 받쳐진 처마 들린 지붕으로 유명합니다. 이 두 가지 건축물 모두 후기 무로마치 시대(1136-1573)에 완성되었고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사당 뒤에는 쇼교덴이 서 있는데, 건축가 이토 주타(1867-1954)가 설계했으며 1931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쇼교덴의 독특한 양식은 인도의 사원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며, 이와 유사한 양식은 쓰키지 혼간지 절에서 발견되는데 이 또한 이토가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쇼교덴은 강화 콘크리트로 지어졌습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쇼교덴은 니치렌이 1260년 법화경에 관해 논한 입정안국론과 같은 문서와 여러 유물들이 보관되어있고 그 서적들은 국보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조사당 밖에는 오층탑이 서 있습니다. 탑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사리탑, 고분에서 파생된 건축 구조물입니다. 본래는 역사에 등장하는 부처, 즉 석가모니의 유골을 안치했으며 부처의 가르침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막부의 공식 검 감정사였던 혼아미 고시쓰(1583-1625)는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가가 번주 마에다 도시미츠 장군(1594–1658)의 지원을 받아 호케쿄지 오층탑을 건립했습니다. 약 30미터 높이의 오층탑은 1622년에 완공되었고, 1916년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호케쿄지로 이어지는 길은 구로몬(흑문)에서 시작됩니다. 구로몬을 지나 약 230미터를 가면 부처와 불법을 악한 힘으로부터 지키는 두 근육질의 전사상을 모신 거대한 구조물, 니오몬(인왕문)이 있습니다. 니오몬 너머에는 호케쿄지 주 경내로 이어진 200미터 길이의 도보가 뻗어 있고, 그 옆으로는별원과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