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사적
호리노우치 조개무지

인류가 유라시아 대륙에서 일본으로 처음 건너온 것이 언제인지 역사가들은 확실히 단언하지 못하고 있지만, 수만 년 전의 구석기 유적은 열도 전역에서 발견되어 왔습니다. 호리노우치 조개무지는 이치카와시 호리노우치 지역의 정착지 유적을 구성하는 중요한 고고학적 장소입니다. 4,000년에서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호리노우치 조개무지는 일본에서 알려진 조개무지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입니다.

조개무지(패총)는 그 이름과는 달리 조개껍데기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조개무지에는 뼈, 돌조각, 도기 조각 등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패총은 점토에 새겨진 조몬(밧줄무늬)을 특징으로 하는 조몬 토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본 조몬 시대(기원전11,000-기원전500)는 이 무늬 이름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4,000년에서 2,500년 전 사이에는 도쿄만의 해안이 이 지역에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호리노우치 조개무지는 도쿄만 북동쪽에 있는 에도강의 동쪽 평지 위 22미터 고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개껍데기 퇴적물은 동서 225미터, 남북 120미터 범위에 분포합니다. 1904년에 도쿄 인류학회 연구원들이 지역을 발굴한 후 연구를 발표하여 해당 지역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1904년 출토 당시 연구원들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고대 인간의 전신 골격이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949년에 릿쿄 대학 연구진은 화덕을 중심으로 직경 5미터의 수혈식 주거를 찾아냈습니다. 그 주거 유적은 대략 3,7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호리노우치도에서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1954년에 와세다 대학, 게이오 대학, 메이지 대학의 고고학자들은 더 많은 발굴을 진행한 결과, 조개껍질 퇴적물이 말발굽 모양이 되어 곶을 덮고 있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6개의 주거와 13구의 사람 유골이 함께 발견되어 호리노우치 사람들이 살았던 곳 근처에 죽은 이들을 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조개껍질 안에서는 제사를 위한 물건과 종교적인 물건도 출토되었습니다.

조몬인은 수렵채집인이었습니다. 호리노우치 주거지는 바다에서 나는 생선, 오징어류의 해산물뿐만 아니라 나무 열매, 야생동물 등 산에서 나는 식량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조몬인들은 한 가지 음식 공급원이 부족해지면 다른 곳에서 음식을 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다양성은 생존 가능성을 향상시켰습니다. 패총 유적에 따르면, 쌍패류나 바다 우렁과 같은 조개류가 주거민들의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은 살이 풍부하고 수확하기 쉬운 조개류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지역을 통과하는 길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개와 조개질 조각이 보입니다.

조몬 시대 사람들은 그릇, 목이 좁은 냄비, 주둥이가 있는 용기, 나팔꽃 모양의 냄비 등을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도기를 만들었습니다. 기술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호리노우치 지역의 조몬 시대 도예가들은 화려한 테두리와 나선형 조각의 훌륭한 그릇을 빚어냈습니다. 이치카와 고고 박물관에는 뼈 조각, 조몬 시대 삶을 묘사한 입체 모형과 함께 부싯돌, 그 밖에 이곳에서 출토된 도구와 조몬 토기의 뛰어난 전형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이 도쿄와 가깝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조개무지 중에 하나이며,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이와 유사한 토기들은 호리노우치가 최초 발견지라는 이유로 아직도 호리노우치식 토기라 불립니다.

호리노우치 조개무지는 확장된 마을을 형성한 정착지의 일부였습니다. 곤겐바라 조개무지는 호리노우치에서 동쪽으로 약 400미터 떨어져 있으며 약 4,000에서 3,700년 전의 인간 정착지 흔적이 유사하게 발견됩니다. 남쪽에 있는 계곡에서는 또 다른 장소가 발굴되었는데, 밤을 식용으로 가공하는 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목조 구조물의 유적이 드러났습니다.